맨발 달리기 등산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 45km) 맨발등산 맨발걷기 Part.1 (벽소령대피소까지)

Jjin찐프로 2024. 10.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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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3대 종주 중에 하나인 지리산 화대종주(45km)를 잘 끝냈습니다. 지난 5월에 가려다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고 6개월을 또다시 때를 기다리며 몸만들기 했습니다. 저, 찐프로는 전체 구간 중 30km는 맨발로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등산화 신고 무박으로 종주하려고 하다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 먼 전남 구례까지 가서 지리산을 오르며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너무 오래 걷고 싶지 않았어요.
이제 힘들었지만 멋지고 행복했던 순간들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Part.1 화엄사~ 벽소령 대피소 구간)
사진으로 아주 자세히 올립니다.
필요한 부분 보세요.

저는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 예약했기에
새벽 4시 출발 ~ 2시간 정도만 어둠 속을 걸으며
곧 환해질 것이고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겠지요.

우측 룡 밑에 종주 스탬프 도장이 있어요

화엄사 앞 전경
다시 몇 미터 뒤로 나오면 아래 사진처럼
다리가 나오는데요. 여기를 건너서

건너서 좌회전

다리 건너편에 조금 전 보았던
화엄사 전면이 살짝 보입니다.

화엄사 좌측 건너편에 있고요,
드디어 들머리입니다.

맨발 시작

노고단을 향해 고고~!

전날 비바람에 숲은 속 시끄러웠어요.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이렇게 바람이 계속 불면
노고단 정상에서는 날아가겠군요. ㅎㅎ

이름 모를 약수터
마시지는 않고

넘쳐흐르는 물에 발만 축여봅니다.
시원하다~^^

지리산도 맨발에게는 만만찮습니다.

한참 올라온 것 같지만
이정표를 보내 중재에서
겨우 500미터 왔군요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어갑니다.

.

임도

맨발로 임도길은 짧아도
지금까지 맨발로 걸어온 시간도 있어서
많이 까슬거리고 힘들었어요.

"헉 봐바 맨발"
"헉 맨발이네"

네 맨발이 두 분 해치지 않아요. ㅎㅎ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가움 시림
맨발은 겨울이 제맛입니다.

섬진강은 처음 봅니다만
강 뷰는 익숙해요.

노고단 내려가면서
나름 자세 취해봅니다.

멋지다.




남해가 보여요. 감격~!
카카오맵

세상에 여수 앞바다도 보이네요

카카오맵
기가막혀요~^^

멀다 멀어 ㅎㅎㅎ

캬악 컥~!
양탄자보다 부드러웠어요

낙엽 위에서 잠시 휴식
너무 따뜻하고 편안했어요.

아후 지친다.

경치 끝내주고 ㅎ

촉촉한 흙길이 찐프로 노고를 위로해 줍니다.

배고파요.

ㅋ 두 그릇 뚝딱~!

식수대 옆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식혀요. 아후 좋아요.

다리 밑으로 계곡물이 흘러서
잠시 앉아서 한컷~!

.

.
다녀와서 작가님들과 함께 하는
단체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들~^^ 격려 덕분에 지난주 지리산 화대종주(45km) 조난당할 뻔ㅋ했지만 잘 마무리했고요.
5개월 파견 근무도 끝나서 짐정리
집으로 복귀 했습니다.

2년 넘게 준비해 왔던 화대종주가 끝나니 마치 꿈을 꾼 듯 벌써 아련합니다.
1박 2일 화대종주 중에서 30km는 맨발로 나머지는 신발 신고 걸었습니다.

둘째 날 새벽부터 종일 내린 비로 지리산 정상 천왕봉(해발 1,915m)에서 산그리메(그림자) 볼 수 없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리산을 맨발로 걸어보니 왜 '어머니의 산'이라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3년 넘게 맨발로 걸어 보았던 모든 산들(제주 한라산부터 치악산 설악산)을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리산이 저에게 전한 메시지(지구 온난화 위기)도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저의 책에 '화대종주 한 꼭지'를 할애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저는 책 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듯 한 꼭지 한 꼭지 써보겠습니다.
찐프로 올림~^^

화대종주 2편은 더 처절합니다. ㅠㅠ


찐프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 행복 가득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