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달리기 등산

북한산 14성문 종주 그리고 백운대 맨발걷기 맨발등산

Jjin찐프로 2024. 3.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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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상세하게 올립니다. 이 포스팅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 자체가 도전일 수도 있습니다. 저, 찐프로는 이번에 북한산 14성문을 종주하면서 백운대도 맨발로 올랐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의 저자)가 전해준 말이 생각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항상 가질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필요한 것은 항상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그가 전해 준 말에 다시 한번 공감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맨발로 걷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 완주를 통해 저에게 필요한 것을 분명히 얻었습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원 없이 걷고 싶었습니다. 지난 맨발걷기 중에 마주했던 웅장한 산세와 어우러진 성곽의 모습이 그리웠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마음 가득했습니다.
'내 삶에 
도전과 극복을 일깨우며 살고 싶다.'

★2차 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맨발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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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14성문 +백운대 맨발걷기로 완성 맨발등산 맨발산행

오늘 14 성문을 돌면서 백운대 정상에도 오를 거예요. 두 번째라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입니다. 코스는 아래 사진 위, 붉은 선 시계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원효봉 넘고 백운대 올랐다가 능선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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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전해준 말데로 필요한 것은 항상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17km, 8시간 15분 종주 산행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북한산 품안에서 행복한 찐프로

 
경로는 아래 사진처럼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번호 순으로 걸었습니다. 
1. 서암문 2. 북문 3. 백운봉암문 + (3.1절 기념 백운대 정상)
4. 용암문 5. 대동문 6. 보국문 7. 대성문 8. 대남문 9. 청수동암문 10. 부왕동암문
11. 가사당암문 (국녕사) 12. 중성문 13. 대서문 14. 수문

이미치: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로 안내도 / 순토 앱

 
우리 사는 도심에는 봄이 온 듯합니다. 오전 11시 날은 흐렸지만 바람도 강하지 않고 영상 기온으로 시작.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100미터 앞 갈림길에서 좌측 산성계곡 무장애탐방로 방향으로 갑니다. 

사진 좌측 방향으로 산성계곡 무장애탐방로 (Barrier Free Trail) 지나면, 우측 사진 처럼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좌측 목재 다리를 건너 원효봉(시구문=서암문) 방향으로 향합니다. 
우측으로 가면 계곡길이고 백운대로도 갈 수 있습니다. 

원효봉 방향으로 고go


몇 주전 원효봉을 맨발로 넘어 보았기에 낯설지 않은 이 길에서 오늘 또다시 맨발을 시작합니다.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원했어요.

산에서 먹을 도너츠도 샀고요.

 
출발 6분 경과 맨발 시작합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줄기

 
다시 한번 맨발로 산을 향해 인사 올립니다.  '저를 받아 주세요' 
그렇게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첫 번째 서암문을 만납니다.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 차분히 안내문을 읽습니다.

1. 서암문

 
이제 힘차게 오를 시간입니다. 가자! 헐떡이며 북문을 향합니다.  
 

숨차는 구간 접어 듭니다.

 
동네에는 봄이 왔다고 하지만 다시 겨울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계단은 여전히 눈에 덮여있고 가능한 눈을 피해 밟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원효봉까지 500미터 남은 구간

 

봄은 무슨 봄.   '뭐야 아직 한겨울이잖아'  네, 아직 한 겨울 맞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 평생 잊을 못 할 북한산 겨울 맛을 보게 되리라는 것을요.

무명봉 도착. 이제는 더 이상 무명봉이 아닙니다.

 

여러 번 무명봉에 올랐는데 오늘 갑자기 왜 무명봉이지?라는 생각에 제 맘대로 이름을 지어 올렸습니다.
그래 맨발로 올랐으니 이제는 무명봉이 아니라 맨봉이다. 맨봉 (멘붕 아니고요. ㅎㅎ:)   

 

더이상 무명봉이 아닌 맨봉에서 내려와 가야할 길을 바라봅니다.

 
조심히 내려와 원효봉 쪽을 바라보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겠다 싶더군요.

2주전에도 그러했듯이

 
원효봉까지는 계속 눈길이었어요.

원효봉에서 바라본 백운대

 
10여 명의 산객들이 사진도 찍고 쉬고 계셨지요. 
전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지나갑니다. 갈 길이 멀거든요.

아으 미끄러워. 내려와 뒤 돌아 보니

.
원효봉 넘어서자마자 쌓인 눈이 녹아 있는 구간은 매우 미끄럽고 저도 넘어질 뻔했어요. 
겨우 겨우 내려와 뒤 돌아보니 다행이다 싶었지요. 휴.
 
14성문중 2번째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한 커플이 쉬고 있다가 일행이 부르자 서둘러 원효봉으로 향했고 내려서는 저의 뒤로 대화 소리가 드립니다.  
남 1. "여기를 올라가요?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와요? "
남 2. "저분은 맨발로 다는데"
여 1. "에잉? 맨발로 여기를요? 어디요? "
남 2. "저기~!" 
이후로, 저는 몇 번이고 등산객들에게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ㅋㅋ

2. 북문

 
북문에서 내려서는 길은 평온했어요. 아무도 없었고요.

여기는 천국 같아요. 너무 따뜻하고 부드럽거든요

 
북문에서 백운대암문(백운대)으로 가기 위해 한참을 내려가야 하지만
오늘 전체 여정에서 여기만큼 온화한 곳도 없었습니다. 돌계간은 따뜻하게 느껴졌고, 낙엽은 부드러웠거든요.

좌측 이정표를 잘 보셔야 해요. 내려온 길 뒤 돌아보아요.

 
이정표 하단을 잘 보면 보입니다. '상운사 탐방로 없음'
네, 백운대 방향으로 더 내려가야 해요. 쭉쭉. 

이제 다시 시작

 
이제 탐방로와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숨 넘어가는 깔딱 고개로 향합니다.  

현재 위치 참조

 
깔딱고개 직전, 등산로 바닥으로 계곡물줄기가 흐릅니다. 맨발은 이게 너무 좋습니다. 살짝 발담그니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발도 깨끗해졌고요. 깔딱고개를 넘기 위해 잠시 휴식하며 기운 충전합니다. 

깔딱고개 레이스.

 
제가 쓰고 있는 책에 '깔딱고개 레이스' 이야기가 나옵니다. 글 제목은 '미친 거 아냐?!" ㅎㅎ
작년 11월 백운대 맨발등산 할 때 얽힌 사연입니다.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원효봉을 넘어왔고, 다시 백운대로 오르는 길입니다.

약수암 쉼터.

 
난간도 쉼터도 잘 설치되어 있어요. 북한산 국립공원 직원 여러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저는 편안하게 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올려다 본 모습. 잠시 뒤돌아 내려다 본 모습

 
 
작년 여름 이곳을 맨발로 오를 때,  20대 젊은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 모여 앉아 웃고 이야기 나두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 나도 저렇게 젊을 때가 있었는데...'  그분들의 넘치는 활력이 저에게도 힘이 되던 날이었지요.  올해도 이곳에서 또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싶어요.  

너무 발 시려요

 
위기가 왔습니다. 발이 너무 시려워서 눈이 녹은 바위 위에서 잠시 발을 닦아주고 있는데
깜짝이야 하하.  자동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이곳은 낙석 위험 지역이니 신속하게 벗어나세요."  
안 그래도 깔딱고개 접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 멀리 우직끈하고 무엇인가 나무를 부러트리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그래서 살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런 멘트가 나오니 뭐 '알았어요.' 발도 못 녹였는데 '가자 가자' 

올려다 보고, 올라온 길 내려다 보고

 
경사가 심하기는 합니다. 고개를 바짝 쳐들고 바라보고, 뒤 돌아 내려보면 알게 되지요. 
산에 오면 참 친절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감사할 일이지요.
이렇게 눈이 쌓여 있으면 당연히 백운대는 못 올라가기에 하산 중인 등산객에게 물어봤습니다. 
 
"백운대 정상 일부분만에만 눈이 조금 남아 있고, 오르기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드리고 신나게 올라갑니다.  

3. 백운봉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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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백운봉 암문에 도착했습니다. 이 근처는 눈이 많았습니다. 발바닥은 한계를 넘어섰기에 참을만합니다.  그냥 시릴 뿐. 

백운대 정상부 마지막 계단.

 
주말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백운대 정상부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들개 삼총사와 휴식하는 분들

 
귀여운 녀석들이 보입니다. 자극하거나 건드리지만 않으면 순딩 순딩합니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원효봉 넘어 백운대까지 2시간 25분 5km 맨발 등산 했습니다.  

감사 인사와 건강 기원

 
평일이라서 다행히 백운대 인증대기 줄이 없습니다. 몇 사람만 사진 찍고 있었고 금방 저도 인증 마쳤습니다. 
11월에 이곳에서 20년 맨발 하신 선배를 우연히 만났었는데요. 백운대에서 금방 내려가지 말고 기 받아 내려가라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잠시 머물며 기도받고 무탈하게 오른 것 감사드렸습니다.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  

백운대 강아지 귀요미와 얼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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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는 경치도 물론 좋고, 화강암의 풍화 침식 작용으로 마치 설악산처럼 다양한 모습의 바위들로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넋을 잃게 되지요.

북한산 명물 오리바위

 
그 대표적인 예)가 저기 오리바위입니다. 저 찐프로 늘 여기서 시그니쳐 포즈 : 오리와 맨발 한 컷 담습니다.
그런데 부디 오리바위에 올라가지 말아 주세요. 한 사람 한사람 무심코 밟아 대면 곧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됩니다. 
그 이유와 증거는 칼바위 능선 직전 바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강아지 바위도 사라졌습니다.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오다 뒤돌아 보고, 다시 내려가면서 난간잡이

 
이 자리에서 여성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11월까지 수락산 도봉산에서 맨발 했는데 이후로는 너무 발 시려 잠시 중단했다고 곧 봄이 오면 다시 시작한다면서
저에게 응원 칭찬을 듬뿍,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만 헤어지고 제가 왜 맨발 등산 카페 '찐프로 닷컴'에 초대를 안 했는지 생각할수록 바보가 따로 없다! 싶었어요 
맨발 산행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것을, 이런 훌륭한 인재를 놓치다니 ㅠㅜ
혹시 이 글 보시면 꼭 가입 부탁드립니다. ^^

우려

 
대동문 방향에서 오는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눈길인가요? " 그렇다고 합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우려 증가

 

우려가 현실이 되고 보니 맨발을 더 할 것인지 고민스럽습니다.
우려 증가, 놀람 증가 
줄을 지어 대동문 방향에서 오는 등산객들 한 마디씩 보탭니다. 
"헉",
"세상에"
"맨발로"
"억 맨... 발"
놀란 표정 보다가 저는 발 시린 것도 잊었습니다. 놀라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ㅎㅎ

백운대 방향을 뒤 돌아 봅니다.

 
'여기까지 맨발로 왔으면 충분한 거 아니니 찐프로?'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조심 조심 따라갑니다.

 
하지만 앞 선 산객이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조금 더 맨발로 걷습니다.  
이곳에서 또 다른 등산객은 맨발의 저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가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아이코, 여기서 맨발 도사님을 뵙네요."
"아이고, 놀라셨지요. 조심히 내려가세요."

계단 다 내려와 돌아 보니 점점 드는 생각

 
아무래도 맨발을 더 이상 하는 것은 위험하겠다. 
제 앞에서 걷던 이 등산객도 조금 전 넘어졌습니다. 노적봉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네요. 

노적봉은 눈도 많고 빙판길

 
저는 일단 조심스럽게 맨발로 내려가봅니다.  

여기서 맨발 끝.

 
 
돌계단 끝지점 앞으로 눈과 얼음이 쫘악 펼쳐져있습니다. 더는 안 되겠다. 그만!

여기서 맨발 멈췄습니다. 맨발 시작 3시간, 1,077미터 상승, 5.98km  지점에서 신발 착용했습니다.  
행여 맨발 6km 채우려고 1~2미터 더 걸었다가 무슨 날벼락을 맞을 모릅니다. 맨발 STOP! 

4. 용암문

 
14성문 중 네 번째 용암문. 신발을 신으니 눈길에 마음도 놓이고 확실히 빠릅니다.   

성곽 옆을 따라서 걷기

 
저는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아무래도 옆으로 둘러가는 것보다 오르고 내림이 심합니다.

끊임없이 오르고 내리고.

 
 
2월 말이지만 북한산은 아직 한겨울입니다.  눈길을 끝도 없이 오르고 내립니다.  

동장대

 
동장대에서 보면 대성문 보현봉 대남문 문수봉이 보입니다. 경치 좋다! 
여기서 혼자 시단봉을 찾던 여성 등산객이 있었는데요. 시단봉을 오르지 못하고 대동문에서 저를 다시 만납니다. 
저는 성곽길을 따라서 시단봉에 올랐다가 대동문으로 왔지만, 이 여성 산객은 옆길로 둘러 오는 바람에 시단봉에 오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지요.

시단봉, 제사 지내는 재단이 있습니다.


이 여성 산객분은 대동문에서 다시 용암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이번에는 지도 보면서 차분히 설명드렸어요. 성곽길을 따라 오르라고요.  

5. 대동문

 

이때까지만 해도 7시간 정도면 14성문이 마무리될 줄 았았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구간 눈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동문 멋지다.

 
이곳에는 휴식도 하고 길을 찾는 분도 꽤 있었지만, 지금부터 저는 쭈욱 혼자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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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걷기

 

다음을 기약하며.

 
 칼바위 능선 옆을 지나
 

 

6. 보국문

 
 
 보국문은 여전히 공사중입니다. 

 

 
오르는 경사가 끝내줬습니다. 힘들었다는 얘기지요.

 
 Fortress 산성 
 길게 주욱 이어진 산성, 성곽길이 경치와 어우러져 멋집니다. 

 
 
 

 
 
 

저기 동장대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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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4성문의 시그니쳐 사진은 이것입니다. 
 
 

 
제가 뽑은 북한산성 시그니쳐 
 

7. 대성문

 
 

 
 계속 오르고 내리고 합니다.
도대체 그 옛날 길도 안 좋았을텐데, 우리 선조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북한산은 화강암 덩어리고, 풍화 침식 작용으로 
아래 사진 처럼 서서히 떨어져 나갑니다. 이렇게 낙하 위험 관리도 하는데요.
부디 오리바위 올라가지 마세요. 

 
 
 성동구 종로구 고양시 삼각지

 
 

 
 

8. 대남문


 석양이 아름다웠던 대남문이지만, 오늘은 빠르게 지나가야 했어요. 곧 해가 질테니까요.

.
 

 
 
지형이 험준하고 대단히 위험한 구간. 문수봉구간 
당연히 우회합니다.
부암동암문으로 가야하니까요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하하  
 

9. 청수동암문

 
 
 우회한다고 편한길은 절대 아니더군요. ㅜㅜ

 
 
 이제 부암동암문으로 가야하는데 많이 지쳤습니다. 

 
 
 저 멀리 나한봉에 사람이 보입니다. 반가워라.

.
정말 바짝 긴장하고 내려왔습니다. 의상봉 방향으로 꺽자 마자, 바람도 심하고 급경사

 
 
 후들 후들 뒤 돌아보면서, 내가 여기를 어떻게 내려왔나 싶었습니다. 
 

 
 저길 내가 내려왔다고?  

정말 후들 거렸답니다.

 
 확대해 보시면 난간이 보입니다. 
북한산에서 어려운 코스 중 하나 의상능선에 접어듭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하하 무서워.

 
여기서 저, 찐프로처럼 시계방향으로 혼자서, 13 성문 (본인 말로) 종주하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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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천천히 그 청년을 따라갔습니다. 

저에게 앞으로는 스틱, 아이젠 꼭 챙기고 눈길에서 하산할 때 3미터 안전거리 유지해 달라는 조언도 해주더군요.
고마워요. 종주 잘 마무리했기를 바래요. 

좌측 백운봉 넘어 이길을 쭉 걸어 왔습니다. 종일.

 
 지금까지 넘어온 길 휴식하며 감상합니다. 
 오늘 처음 앉아서 쉬어 봅니다. 저도 많이 지쳤네요. 

 
 부왕동암문에서 청년과 헤어졌습니다.  

10. 부왕동암문

 
 의상봉까지 가지 않고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내려가야 합니다.  

 
 
 또 넘어가야 합니다. 

.

 
 
'아이고 힘들어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국녕사가 보이니 그나마 힘이 납니다. 

아래 국녕사

 
  

 

무섭다. 혼자라서 더 무섭다.


 

 

 
 이렇게 난간 없는 곳이 더 살 떨렸습니다.
 

 
 

.
어둠이 곧 찾아오겠군요.

11. 가사당암문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내려갑니다. 
 

국녕사

 
이제 국녕사에서 중성문으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아는 길인데도 몸이 지치니 멀게 만 느껴지네요. 아웅
 

 
중성문이 보입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12. 중성문

 
 백운대도 올라갔다 왔더니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제 대서문으로 내려갑니다. 거의 끝나갑니다. 


13. 대서문

 

 
14성문 종주 힘들어도 끝가지 해야겠지요!
'뭐 뺄라면 빼 그리고 13성문 종주라고 하든가'. '싫다.'
북한산 탐방지원센터 근처까지 왔다가 다시 계곡길로 오릅니다. 

14. 수문.

 
북한산 14 성문이 끝났습니다. 
"다시 이길을 걷고 싶어?" 물으신다면,
"네. 다시 걷을 거에요. 어느 화창한 봄날 처음부터 끝까지 맨발로"   

그래요. 화창한 봄날 다시 걸어보아요.

 
8시간 15분 17km 여정을 포스팅에
최대한 담고 싶었습니다. 제가 14성문을 하기까지
북한산 이곳 저곳을 오르고 걸으며
점점점... 모아서 드디어 선이 되었습니다.
이번 후기에는 사진이 많습니다.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 위해 자세히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다음번에는 사진은 줄이고
북한산성 14개 성문이 저에게 준 의미를
담은 글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두번째 맨발걷기로 완성 북한산 14성문 포스팅
https://gsh50k.tistory.com/m/185

북한산 14성문+백운대 맨발걷기 맨발등산

오늘 14 성문을 돌면서 백운대 정상에도 오를 거예요. 두 번째라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입니다. 코스는 아래 사진 위, 붉은 선 시계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원효봉 넘고 백운대 올랐다가 능선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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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 보내세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