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다음 날이면, 저는 어김없이 산으로 향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돼요. 동네 뒷산,
그곳이 내겐 가장 좋은 놀이 터니까요.
특히 비 온 뒤의 흙길은 맨발로 달리기에
더없이 완벽한 선물이 됩니다.
촉촉하게 젖은 대지는
마치 새로 깔아 놓은 푹신한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시원하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을 감싸는 촉감이 기분 좋게
전해져 옵니다.
50대 동네아저씨가
이런 경험을 담아 책으로 썼지요.
교보문고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1223623
맨발 걷기가 내게 알려준 것들 | 찐프로
신발을 벗고 자연을 신다바쁜 일상에 묻혀 우리는, 자연과 멀어질수록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갑니다. 몸은 점점 굳어가고 마음은 쉽게 지쳐버리죠. 그러나 맨발로 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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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알리딘, 리디북스에도...)

오늘도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다섯 개의 고개를 넘었습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1.7km의 오르막,
힘차게 올랐지요.
헉헉,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지만
정상에 다다르면 그 모든 노력이 기쁨으로 바뀝니다.

정상 너머 반대편 능선을 따라
다시 달리듯 걷고, 걷듯 달립니다.
또 이렇게 신나서 달리기 하던 날들이
https://youtube.com/shorts/Wf2uJBmDlE4?si=uhqjuJPPFDvV76i2
떠오릅니다.

두 번째 정상에선 잠시 멈춰 서
숨을 고르고
땀으로 흠뻑 젖은 나를 느끼며
철봉 앞에 섭니다.

팔에 힘을 주고 턱걸이 몇 번,
짧지만 강하게,
또 한 번 몸과 마음을 일깨우는 순간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연둣빛, 선명한 녹음으로 물든 숲.
숨결마저 푸르르고.
눈동자까지 푸릇함이 번집니다.

예전에 강변을 달릴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 유지!' 하며
속도에만 집중했는데,
산은 달라요.
산은 나를 몰아붙이지 않아요.
때론 걷게 하고,
때론 멈춰서 숨을 쉬게 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달리게 합니다.
숲이 나를 이끌고, 나는 숲의 흐름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늘이 많아 더 좋은 산.
새소리가 귓가를 맴돌고
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갑니다.

무엇보다도, 맨발이기에 가능한 마무리.
발끝까지 생기가 돌고,
머리까지 개운해집니다.
비 온 뒤, 맨발로 걷고 달리면
동네 뒷산도 훌륭한 놀이터로 변신~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어요.

마치며
조용히 숲을 향해 인사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맨발 걷기와 맨발 달리기가
건강에 좋은 자연 운동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비 온 뒤 뒷산 흙길은 발바닥 감각을 자극하며 면역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죠.
도심 가까운 뒷산 산책로만 잘 찾아도,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힐링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찐프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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