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맨발 달리기 등산

맨발걷기 북한산 비봉 진흥왕순수비 앞에 오르는 방법 소개 맨발로 도전!

by Jjin찐프로 2024. 3. 13.
반응형

일주일 열심히 보냈으니 나를 위한 휴식 찾아 북한산으로 가자 그리고 비봉 정상 진흥왕순수비를 직접 봐야겠다 작심했습니다. 저 찐프로가 비봉은 여러 번 지나다녔지만 비봉 정상 암릉을 오르기는 처음이라 저도 살짝 긴장됐습니다. 그것도 맨발로 도전하는 것이니까요.

족두리봉 넘고 향로봉 넘으며

 
족두리봉 들머리에서 맨발 걷기 시작했고 향로봉 도착. 상승고도 809m 1시간 10분 오는 길이 험하고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아주 멀리, 한참 온 거 같지만 겨우 2.6km 걸었습니다.

그런데 향로봉에서 반가운 모습이 보입니다.
오호 드디어 목표지점(비봉 전상 진흥왕순수비)에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하지만 가까워 보여도 한참을 또 올라야 합니다.

저 멀리 진흥왕순수비와 등산객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비봉이고 드디어 진흥왕순수비도 보입니다.

향로봉 비봉 이정표

 
향로봉 이정표 좌측으로 살짝오르면 향로봉 정상에 서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발 밑으로 족두리봉의 뒷모습이 잘 보입니다. '경치 참 좋다.' 그리고 비봉으로 가는 길에 남아 있는 눈과 얼음은 날이 따뜻해서 오히려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맨발 걷기 1시간 26분, 상승고도 903미터 마침내 비봉에 도착했어요. 

지난해 11월 이 길을 지날 때 등산객 두 분이 나누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바람도 심하고 경사도 가파르니 위험하다 돌아가자."
하지만 오늘은 다행히 바람도 잠잠하고 날도 좋으니 주저 없이 목재 펜스를 통과 진흥왕순수비를 향해 올랐습니다.

 
암바위 처음 구간은 괜찮습니다. 더구나 제 앞에 오르는 분이 있어서 따라가니 마음도 편안했고요. 하지만 북한산이 원래 그렇듯이 잠시 뒤 헉합니다. 

 

그 유명한 코뿔소 바위입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 여유롭고 즐거운 표정을 보니  

 
저도 기분 좋아지고 멋진 경치에 잠시 넋을 읽고 바라보았습니다. 힘이 나더군요. 자 다시 도전! 돌아서자마자 헉.

 
저는 1번 방향으로 오르고 내려올 때는 2번 방향으로 내려왔어요.
도마뱀처럼 맨발로 기어올랐습니다. 난간도 없고 하하 무서웠어요. 어쨌든 통과 그리고 마지막 관문이 남았습니다. 

 
좁은 교차 구간이라 잠시 대기합니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신라진흥왕순수비
여기서 잠깐 재미있는 진흥왕순수비 관련 역사 소개 드려요.

비봉은 신라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가 있어서 비봉 (碑비석비 峰봉우리봉)

'순수'는 임금이 나라 안을 돌아다니며 살핀다는 뜻

진흥왕이 확장한 영토에 세운 4개 비석 중 하나
(창녕비, 북한산비 555년 추정, 황초령비, 마운령비)

무려 1,200년이 흐른 뒤
1816~1817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인영과 함께
68자를 해독(탁본)하셨고

지금은 많이 훼손된 진흥왕순수비의 내용을 알 수 있게 되었네요
국보 제3호 진흥왕순수비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 현재 비봉에는 복제품으로 대체되어 있어요.

 
이제 멋진 경치 보실까요?

"이 비는 문화재청이 복제하여 이천육년시월십구일에 세우다" 

 
비봉정상 진흥왕순수비를 만나고 내려오니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승가봉, 문수봉 넘어 북한산성계곡길로
맨발 걷기 이어 갔습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문수봉 어려운 코스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