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락가락 폭우, 2시간 운전 3시간 회의, 타 지역까지 와서 오래 앉아 있었더니, 점심 소화도 안되고,
이럴 때는 걷는 것이 최고인데...
돌아가는 길, 우연한 만남. 남의 동네 산책길
마침 비는 멈추고, 아무도 없었어요.

물에 잠긴 잔디는 뻣뻣한 듯, 부드럽고 간질 합니다.

너무 부드러운 현무암 바닥, 매끈매끈하고
온돌바닥처럼 따뜻하고 온화했어요.
천천히 오감이 깨어나고
불편했던 속 시끄러움도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굵은 마사토는 힘주어, 꾹 꾹
세게 밟아도, 물속이라 평온해요.

빗속에 꽃들은 "촉촉하고 귀여워요"

발가락 사이를, 뻘처럼 미끄러져듭니다. 미끌하지만, 끈적임 없지요.
맨발 하면, 산이든 바다든 도장 찍기가 아주 재밌지요
나이 관계없이 아주 재미납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예술"을 합니다

보도블록 위로 넘쳐, 흐른 고운 모래는
꾹 꾹, 눌러야 될 만큼
찰지고, 끈적임 빠진 절편(떡) 같아요

이런 느낌은 걷기로 인한 건강은 물론
명상처럼 오롯이 집중하고 몰입하게 합니다.
저도 모르게, 커다란 도화지를 만난 듯


동네 산책로에서도
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담을 수 있네요.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커다란 캔버스를
제 발도장으로 채워봅니다.
자칭, 발작가 찐프로 ~^^;
하지만, 제가 떠난 뒤 비가 제법 내렸으니 모두 사라졌겠지만, 아쉽지 않아요.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일 수도...
산에 가도 찐프로는
흔적 남기지 않지 않습니다. 맨발이니까요.
이런 거 참 좋아합니다.

화산송이석과 야자매트는 대조적이지요.
구멍 숭숭 화산송이석은
찐프로 한라산 맨발 산행 생각나게 하고요
물에 잠긴 야자 매트는 부드럽지만
바짝 말라있던, 까칠한 천덕봉의
그것을 생각나게 하네요.

오~ 작은 숲으로 오라~^^ 감사합니다.
하지만, 곧 비가 쏟아질 거 같아요.

비가 마이 마이 내렸어요
노란 조개껍질 소꿉놀이 때문인지
동해가 떠오릅니다.

맨발 걷기 소화도 잘되고
기분도 좋아졌어요~^^
역시, 행복은 과소비가 필요 없습니다.
아~ 맨발은 어디서든
터무니없이 많은 것을 주는군요
감사합니다.


비사이를 피해가
며칠 전, 동네 산책로 맨발 걷기였고요
주말에는 맨발 달리기 했어요
숙연한 마음으로.

맨발 달리기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오늘 맨발의 역습은 여기까지입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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