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맨발 달리기 등산

한라산 백록담 관음사등산코스 사전예약필수, 등정인증서 발급방법 소개 ft.순토9바로 맨발산행

by Jjin찐프로 2022. 12. 13.
반응형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셨는지요? 지난주 제주도 일정이 있어서, 22년 12월 8일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2가지입니다. "관음사코스"와 "성판악코스" 이 두 가지이고요. 저는 성판악 코스보다 거리는 조금 짧지만, 좀 더 어렵다는 관음사 코스로 올라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를 했습니다.

22.12.8 한라산 백록담


1. 거리와 왕복시간 : 착용한 순토9바로 스마트워치, 순토 앱 GPS 기준으로 관음사 탐방로 입구부터 정상 백록담까지 9km, 오르는 시간은 3시간 10분, 왕복 18km 총 소요시간은 7시간 12분. 제가 조금 열심히 빠르게 오르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관음사 관광 안내도에 따르면 편도 5시간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왼쪽사진 순토앱 정상까지 편도9km, 가운데 관음사 주차장 안내도, 우측 순토앱 전체 경로 위성 사진
좌측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우측 왕복 18km 7시간 12분 / 순토9바로 티타늄



2. 사전예약 필수 : 한라산은 코스별로 일일 등정 인원 제한이 있어서, 저도 제주도로 출발 전에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을 검색, 오르고 싶은 코스, 날짜 선택해서 사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탐방로 예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방법일 듯합니다.
오늘(12월 12일) 조회해보니, 2022년 성판악, 관음사 코스 모두 아래 사진처럼 주중 며칠을 제외하고 이미 마감 완료되었군요.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 12월12일 조회 화면, 올해 6일 제외 전부 예약 마감.


예약이 완료되면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고, 링크를 누르면 상세내역과 함께 QR코드가 보입니다. 들머리, 탑방로 입구에 설치된 출입구에 QR 코드 대면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출입구 옆 사무실에 도와주실 직원분 계십니다. 그리고 "삼각봉대피소"에 다시 한번 출입구가 있는데요, 탑방 시간제한이 있어 시간 내에 통과하셔야 정상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약하실 때, 시작 시간을 선택하실 수 있으니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오전 6시대~ 출발 추천드립니다.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 예약완료 문자 


3. 관음사코스 소개 : 제가 성판악코스는 가본 것이 아니라서 언급드릴 부분은 없지만, 대부분 다녀오신 분들이 관음사 코스가 더 어렵지만, "경치가 좋다", "볼 것이 많다" 하셨는데요. 저도 오르기 전 성판악 사진들을 봤었는데, 역시나 가봤더니 관음사코스가 "경치가 좋다" 맞는 말씀이더라고요.
오르는 동안, 중간중간 현재 위치 안내도가 나와서 시간 조절하기 좋아요

힘든 것은 이제 시작
이제 곧 삼각봉대피소 나오겠군요


관음사 코스에서 기억에 남는 곳은,
첫 번째. 삼각봉대피소

저 삼각봉이 보이자 무척 반가웠어요. 많이 올라왔구나~

그리고 삼각봉대피소 옆 전망대 뷰 ~ "오 바다"도 보이고 참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식 드시며 쉬고 있었어요

삼각봉대피소 입구에서 뒤돌아 본
삼각봉대피소 옆 계단 전망대뷰
삼각봉대피소 옆 계단 전망대뷰
삼각봉대피소 옆 계단 전망대뷰


두 번째. 용진각 현수교와 용진각 대피소

용진각현수교 위
용진각현수교 위
내려다 본 용진각현수교
용진각대피소 자리(태풍으로 소실)
용진각대피소 자리(태풍으로 소실)


세 번째. 정상에서 1km 이내 전망대와 주변

제주 답다
화강암 느낌: 가벼운듯 차가운 듯
이국적 느낌도
크하~ 저 멀리 바다

역시 사진이 다 담지를 못합니다.

곧 백록담 정상입니닷~!


그리고 최고의 뷰는 당연히 백록담과 성판악코스 방향 바다 뷰입니다. 동영상으로 설명을 대신하고요.

한라산 백록담 360도 뷰

(너무 소란스러워서 음악 넣었어요)

4. 등정 인증서 : 예약했던 "한라산 탐방로 예약 시스템"에 접속하시면, "인증" 란이 있는데요. 클릭하셔서, 촬영하신 정상부 사진(jpg) 올리시고 요청 누르시면, 잠시 뒤에 승인번호가 옵니다. 관음사 탑방로 입구 나오시면 우측에 발급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입장하셔서 발급기에 승인번호 입력하시고 1,000원 카드결제, 출력된 인증서에 발급기 좌측에 있는 잉크 도장 찍으시면 됩니다. (백록담 정상에서 인증 신청하시거나, 하산 중간 쉴 때 미리 해놓으시면, 도착해서 바로 출력 가능)



5. 정상석 인증 : 아무래도 산에 오르면 누구나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싶지만, 제가 오른 이날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올라온 반대편 성판악 쪽으로 줄을 서기 때문에, 정상에 도착한 기쁨에 사진 찍고, 영상 찍고 났더니 대기줄은 더 길어져 있었지요. 보통 하는 말이 "1시간 이상 걸린다" 하는데요, 맞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정상석 근처에 "한라산 백록담" 표시된 나무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사진 찍고 내려왔습니다.



6. 하산 시 맨발산행 :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등산화, 등산스틱, 배낭 등등 렌트하셔서 오르시더군요. 하지만 관음사에서 오르는 만만하지 않은 코스에서 많은 분들이, 발가락, 발바닥, 종아리, 무릎, 허벅지 등등 아프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오르고 내리며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등산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산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인데요. 장비도 다 있고, 하지만 역시나 빠르게 오르고 내려오다 보니, 하산 때 오른쪽 발이 저려오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정상에서 1km 정도 내려온 용진각 대피소 자리(헬기장)부터 등산화 벗고, 남은 7.5km 정도 "맨발산행", "맨발걷기"를 했습니다. 제가 맨발로 하산하는 모습을 보고 몇몇 분들은 "헉 맨발", 안 아프냐고 물어도 봐주시고, "감사합니다"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요.



저는 맨발 산행을 두 달 정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2km 정도 남았을 때 두 분의 대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한분은 발이 심하게 아파 보였고, 힘들어하셨지요. 일행분이 약도 챙겨주시고 해 주실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신 것 같아요. "그냥 천천히 걷는 수밖에..." 하시더군요. 남은 거리가 얼마나 힘들지 저도 겪어 봐서 충분히 압니다.
몰론, 저도 지치고 힘들고 배고팠지만, 맨발이라 발바닥도 후끈, 뜨끈했지만, 허벅지 종아리 뻐근함이 전부였지요. 상처나 고통은 없었어요. 그리고 곧 왕복 18km 7시간 12분 한라산 관음사코스 마무리했습니다.



맨발산행이 가능한 이유를 잠시 설명드리면,
우리 몸의 전체 뼈 206개 중에 왼발 26개, 오른발 26개, 총 52개, 4분의 1이 모여있고요. 신체 630개 근육과 206개의 뼈 중에서 그 절반이 걷는 데 사용됩니다. 또 우리의 발에는, 손만큼이나 많은 감각수용기가 있어서 10만 분의 1초로 우리의 뇌와 소통하며 완벽한 서스펜션을 제공합니다.
딛는 순간 무엇인가 불편한 것이 닿으면, 순간 무릎을 굽히거나 발바닥에 힘을 빼고 중심을 이동하고 양발이 매우 유기적을 협동을 합니다. 저도 맨 번 다른 산을 오르고 내릴 때마다 "와우" 놀라고 또 놀랍니다.


그만큼 우리의 발은 걷기, 특히나 맨발 걷기에 진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신발, 등산화를 신으면, 수백만 년간 진화된 걷기 방식인 압축 딛기를 하지 못합니다. 신발을 신으면 당연히 뒤꿈치부터 닿고 구르게 됩니다. 특히나 등산화 속에서 우리 발에 있는 아치는 지지해 주는 힘을 잘 쓰지 못하게 되지요.


발의 감각수용기는 보호받는 데신 무뎌져서, 지면을 팍팍 차게 됩니다. 강하게 딛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체중의 3배~7배에 달하는 충격은 고스란히 발목, 특히 무릎, 골반에 가해지게 됩니다. 신발의 밑창 쿠션이 그 충격을 다 흡수해 줄까요? 절대 아닙니다. 신발 등산화 회사들 다 알고 있습니다.


또 걷기를 위한 그 많은 근육, 수많은 뼈들이 제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장시간 등산을 마치면, 무릎도, 발도, 온몸이 고통의 시간과 함께 회복하는데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소 1주일 이상.



하산 때 저는 선택을 했습니다. 한라산 등산로에 만난 흙과, 화강암, 한라산이 전해 주는 제주의 느낌을 발을 통해 온 몸으로 받아들였지요. (맨발 걷기, 어싱earthing 이라는 것은, 발은 구조 기능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라서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맨발 산행, 맨발 걷기 관심이 있으시다면, 좀 더 즐거운 등산, 달리기, 걷기를 원하신다면 이전 포스팅 읽어 보시구요, 제가 읽은 20여 권의 관련 도서들 중에서 특히 아래 5권 추천드립니다.
<본투런>, <맨발, 달리기가 즐거워진다>,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어싱>


좋은 한 주 보내시고요. 행복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