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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달리기 등산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인사드립니다. 양평 백운봉 등산 후기

by Jjin찐프로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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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계묘년 토끼의 해 잘 보내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마음도 다지고 새해 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조용히 혼자 등산을 다녀왔어요. 어느 산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출발이 이른 시간도 아니고 하여 양평 용문산 자락인 백운봉 (940m)으로 출발

용문산 자연휴양림

네비: "용문산 자연휴양림"이라고 검색하시고, 주차장이 협소해서 10~15대 정도 들머리 근처에 주차 가능합니다.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잠시 오르다 보면,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꽁꽁 얼어붙은 작은 폭포를 만나게 되지요. 오르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냥 쭉 오르면 됩니다.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저는 이 코스를 2년 넘게 사계절 다녀보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오릅니다.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오르다 뒤도 돌아보고, 오르다 뒤 돌아보고 천천히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낮 시간이라서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있었고, 눈이 완전히 녹아 흙길인 곳도 있었지요, 그래서 아이젠 착용 안 했어요.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오늘 공기질은 매우 나쁨이었는데, 일기 예보에 오후 강풍이 예고된다고 해서 오르다 보면 공기가 좋아지겠다 싶었는데 역시 점점 바람이 강해지더군요. 저 멀리 골짜기 사이로 거대한 흐름이 느껴지고 소나무들도 그 흐름 따라 흔들흔들했지요.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곧, 중간지점인 약수터가 나올 거예요. 그래서 물 한 모금 마시며, 눈 한 움큼 집어봅니다. 내린 눈이 굳어 "덩어리" 하지만 숲 속이라 깨끗해요.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용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출발한 지, 47분 중간 지점인 "백년약수터"에 도착했어요. 제가 등산을 몇 년간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큰 무리 없이 오르게 되네요. 심박수 133.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백년약수터"를 지나면 바로 계단이 나오는데요, 오늘은 좀 더 천천히 한발 한발 오릅니다. 우리 인생도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어느새 목표점에 도달하듯 천천히.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헬기장)

"백년약수터" 지나서, 계단을 오르고 조금 더 가다 보면 우측 헬기장 50m 이정표가 나옵니다. 저는 이곳을 꼭 들리는데요 이곳은 "바람이 춤추는 곳"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백운봉도 보이고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헬기장)

뒤돌아 보면 올라온 양평군 보입니다.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헬기장)

좌측 백운봉(940m) 넘어, 저 멀리 용문산 최정상 가섭봉(1,157m)도 볼 수 있지요.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헬기장)

이 쪽은 두리봉으로 내려가는 길인데요. 두리봉에서 또 하나의 멋진 뷰를 볼 수 있어서 오늘은 이쪽으로 내려갈 거예요.
이제 다시 출발,
헬기장을 지나고 능선길을 한참을 오르다 보면 "핑크색 계단"이 나옵니다. 이곳은 저에게 "설렘"이지요.

용문산 백운봉 가는 길 핑크 계단 위

사진처럼 탁 트인 전망에 모든 분들이, 심지어 저도 또 찍고, 오를 때마다 사진 찍는 이곳은 "설렘" 그 자체입니다. 그만큼 오르며 힘들었던 모든 것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지요.

용문산 백운봉 정상

2023년 1월 1일 오후 2시, "용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 1시간 41분 경과. 정상 도착
절대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저마다의 체력과 산행 능력에 따라 등반 시간은 달라지니 등반 시간 충분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용문산 백운봉 정상에서 용문산 최정상 가섭봉 바라보기

아무도 없을 때까지 있다가 내려가려고 했지만, 이미 정상에 여러 분들이 계시고, 새해라서 그런지 한분 두 분 꾸준히 올라오시네요. 저는 이곳에서 가섭봉 정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계획을 하나 세웁니다. 2022년 4월 백운봉 암봉 함왕봉 장군봉 가섭봉 찍고, 돌아오는 15km~ 7시간 산행을 했었는데요. 2023년 4월 어느 날 이 길을 맨발산행 해볼 거예요.

백운봉 정상, 양평군 방향

또 그렇게 슬슬 밀려오는 서운함. 내려가야지요.
아래 사진 보시면, 가운데 하얀 점이 헬기장, 저 멀리서 올라오시는 분들 목소리가 또 들립니다. 아무도 없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내려오길 잘했다.
어쨌든 저는 저 헬기장 기준 올라온 계곡길이 아니라, 좌측 두리봉 방향으로 내려갈 거예요. 물론 30분 정도 하산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이것도 곧 끝날 것이고, 늘 그렇게 또 하나의 아쉬움.

저 멀리 헬기장 (가운데 하얀 점)

헬기장을 지나서 흙길과 눈길을 걷다 보면 두리봉 이정표 그냥 따라가면 됩니다.

두리봉 가는 길

...
..
. 고요

두리봉 가는 길

윙 ~ 푸드덕, 뽀드득

이제 곧 두리봉

50m 치고 오르면 두리봉 정상,

두리봉 50m 전

이쪽면은 아직도 눈이 수북합니다.

두리봉 정상 돌탑과 저멀리 백운봉

아쉽고 또 아쉽다. 언제 이렇게 다 내려왔다니....

두리봉 정상에서 양평군 방향

22년 4월 "용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두리봉 방향으로 올라 봤었는데요. 이 방향으로 오르면, 시작부터 거리로 600m 이상을 로프구간 급경사를 올라야 해서, 백운봉 정상에 도착 즈음에는 소금 덩어리가 되었지요.

두리봉 정상에서 양평군 방향

2023년 1월1일 양평 백운봉 등산 기록 순토앱

"우리 몸은 움직임에 최적화, 걷기 달리기에 진심_찐프로"
이상은 2023년 새해 첫날 양평 백운봉 등산 후기였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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