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합니다만,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는 없기에, 뭐 대단한 사연은 아니구요. 휴무인데 어쩔 수 없이 이천에서 늦은 오후 일을 좀 해야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으니 부지런 떨어서 맨발, 맨발 걷기 했어요
일정도 있고, 시간 관계상, 오래 못 걷고
👇오늘 맨발 코스는 형광색으로 표시
제가, 이천 설봉산에서
맨발로 가장 길게 걸어본 것은 15km
4시간 30분 22,300걸음,
누적고도 1000미터 상승
위아래 사진처럼 주차장에서 설봉산 입구로
만남의 쉼터(1번 등산로) 시작, 반대편
학소정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회귀 했었지요. 벌써 2달이나 지났네요 ㅎ
어쨌든 오늘은,
위 등산로 지도에서 보셨듯
만남의 쉼터(설봉산 입구) 출발
주차장 도착 할 때는 쏟아붓더니
이 길을 오를 때 즈음,
추적추적도 아니고, 가늘게 내립니다.
주황색, 붉은색 도는 주황색 흙길
딱 좋습니다. 이제 우산도 접었지요
설봉산은 다니는 분들 엄청 많은데
오늘은 입구에서 두 분 보고
아무도 없네요
촉촉합니다.
산스장에 한분 계시네요👍
우측으로 틀어 살짝 오릅니다.
벤치 앞 빗물 속에 숲이 담겨 있어요
시원하고 부드러워요
워메 벌써 정상?!
아무도 안 계시니 마음 편히 한컷
비구름이 흘러갑니다.
도드람산 방향이 스쳐가듯 보이네요
초입과 끝단 빼고는 야자매트가 있어서
맨발 처음이신 분들도 하실만해요
와~초록초록 눈이 밝아져요
그리고 진짜 아무도 없네요
웬일이니 ㅎㅎ
500년 송 지나, 365 계단 옆으로 둘러 내려왔어요
등산화 신고 다닐 때는 피해 다녔지요
그때는 정말 몰랐는데
맨발도장 찍기 재밌어요 ㅎㅎ
숲은 더럽지 않아요
발에 묻은 흙과 자연의 모든 것들은
흐르는 물에 닦으면 말끔해지고
맨발로 걷는 이길에서, 저는
수많은 미생물들과 만나겠지요
'걷는 존재 |애나벨 스트리츠 지음|위즈덤하우스' 라는 책에서 보면
우리 몸에 이로운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에 일부이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88 계단 쪽으로 내려와서
턱걸이 몇 개,
이때부터 오르시는 분들 보이네요
"안녕하세요" 서로 인사. 고맙습니다.
물 엄청 차가웠어요, 치악산 계곡물이 생각날 만큼, (며칠 비내리고 선선한 날씨때문??)
하지만 굶주린 모기들 정말 장난 아니네요
잠시 세수하고 발에 물 뿌렸는데
어깨, 등, 손등 3방 물렸어요
내 피가 맛있나?
주변에 운동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괜찮으신가? ㅎㅎ
아쉽지만, 맨발 걷기도 끝나가네요
콘크리트 길 시작 전
잠시 발 담그고 끝.
이천 설봉산에서 맨발 시작 하신다면
설봉산 입구 만남의 쉼터(1번 등산로) 시작
신발 신고 오르시다, 완만한 경사길에서
주황색, 붉은색 도는 주황색 흙길
걸어보셔요.
제가 열심히 4계절 맨발 하는 이유는
너무 상쾌하고, 개운하고, 심플하고
부상 없이 오래 걷고, 달리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년 차 러너, 맨발러너 찐프로 오랜만에 외쳐봅니다.
"우리 몸은 움직임에 최적화, 걷고 달리기에 진심_찐프로"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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