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힘들었습니다.(더 일찍 시작했어야... :) 10시 출발했지만 엄청나게 더웠고, 한낮 폭염주의보 발효. 무조건 오후 1시 전에 내려온다. 하지만 뜻대로 안 되더군요.
늘 설렘이 시작되는 곳이지만
오늘은 시작부터 땀범벅입니다.
우산 챙겨 오길 잘했어요.
햇살은 뜨겁지만 나무 밑은 시원해요.
아직은, ㅎㅎ
헉. 땀샘이 터졌나 봐요.
불광초등학교에서 시작해서
이제 겨우 17분 90미터 올랐는데
온몸이 땀에 절었어요.
족두리봉 오르는 분들도 소수
저기 불광동 NC백화점도 보이고요. 경치 좋다.
오를수록 경치가 좋지만
오늘은 시작부터 열기가 확 느껴집니다.
바람도 잔잔하고요. '덥다 더워.'
어쩐지 등산객이 거의 없더라니.
저기 노란
홍도원추리 꽃이 피어있네요.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아후 아후 하며 올랐습니다.
족두리봉(해발 370m) 앞입니다.
족두리봉은 자주 올랐으니
향로봉으로 바로 좌틀.
골짜기로 내려가니 기온도 내려가
선선합니다만.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에는
날이 너무 덥습니다.
능선 바람이 시원합니다.
족두리봉 뒷모습
올라온 암릉이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어요.
이 지점이 오늘 전체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미 수십 번 지나가봤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몸이 벌써 지쳐갔거든요.
차분히 오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겨울 맨발 할 때가 생각났습니다.
겨울 햇살에 따뜻해진 삼각돌 위에서
발을 녹였었지요.
오늘 다시 떠오른 생각
'역시 맨발은 겨울이 제 맛이다.'
4월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바위틈은 엄청 시원해요. 바닥이 촉촉해요.
감사합니다.
북한산 향로봉 해발고도 535m
아름다운 향로봉 정상 경치
360도 뷰 감상 시간입니다. ㅎㅎ
힘은 들었어도
참 좋았습니다.
이제 빠르게 내려가야 합니다.
너무 더워요.
암릉이 뜨끈뜨끈
여기 구간은 조금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불광초등학교 족두리봉 향로봉 찍고
내려서는데 곧 2시간
여기부터는 장미공원 수돗가만 생각났어요.
가져온 물 다 마셨고요.
장미공원까지 오르락내리락 더 걷다 보니
누적 상승고도가 올라갑니다.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
총 3시간. 누적 고도 650m
완전히 지쳤습니다.
장미공원 약수가 저를 살렸습니다. ㅎㅎ
(때로는 음용 불가, 수질 시험성적서가 붙어 있을 때도 있으니 확인하고 드세요. 24년 8월은 음용가능 :)
고맙습니다.
아름다웠던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 맨발등산 마치고 낮잠도 자고, 배불리 먹고
쉬었다가
출간 준비 중인 저의 책을 생각하며
서점에서 에세이를 살펴봅니다.
책을 쓰는 것은 '나와의 고독한 싸움'입니다.
마치 높고 높은 산을 맨발로 혼자
오르는 것처럼요.
오늘도 좋은 날☘️행복한 날 보내세요
찐프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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