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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달리기 등산

북한산 영봉 백운대(836m) 10km 맨발등산 맨발걷기. 두 명의 작가를 만난 뜻 깊고 잊지 못할 산행

by Jjin찐프로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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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
이른 아침이라서 조용합니다.

우이역 2번 출구에서 좌틀하면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지나서 백운대에 바로 오를 수 있지만, 저 찐프로는 오늘 영봉을 반드시 가야 해서요.

뒤 돌아 본 우이역2번출구

우이역 2번 출구에서 직진 건널목을 건너서
아래 사진 손모양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오릅니다.

오늘 북한산은

간판처럼 '산에는 꽃이 피네'가 아니라
너무나 멋진 운해가 가득했지요.

부지런한 동네분들 따라서 조용히 걷습니다.
여기부터 맨발 걷기 길이라는데
걷다 보면 곧 콘크리트, 아스팔트라서
신발 안 벗었어요.

이제 본격적인 등반 시작.
맨발 걷기 시작합니다.

용덕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육모정고개를 넘어 영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맨발은 역시나 상쾌합니다.
낡은 야자매트는 전 날 내린 비를 머금어
촉촉해요.
임시화장실이 하나 나오는데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우회전

이제 잠시 동안은 까슬까슬해요
내린 비 때문에 고은 흙은 가라앉아
거친 마사토 같은 화강암 돌가루
모, 이 마저도 긴 구간은 아니고요.

용덕사 지나서

육모정 고개를 향해 갑니다.

북한산 등산로가 이렇지요.
비가 내린 덕분에 시원하고

촉촉하고

아침 햇살에 기와지붕은 반질 반질
담벼락 위 기와 더미에는 초록 이끼가
진한 녹색으로 운치를 더합니다.

싱그러운 초록 숲길을 조용히...
아무도 없군요.

아~ 여기 쉼터 옆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
계곡물이 흐르는데요.
제가 얼마 전 불수사도북 할 때 들려서
잠시 발과 무릎을 식혔던 곳이지요.
다시 이곳으로 내려올까 생각했지만
아닐걸! ㅎㅎ

등산로 위로 넘쳐흐르는 물줄기 덕분에
시원하게 오릅니다.

지나쳐 뒤 돌아보니
사방이 멧돼지가 파헤친 지역
주변 흙은 모두 파헤쳐놨더군요
그럼 당분간 여기 안 나타나겠군
하지만 오싹한 게
조용히 올라요.

북한산은 나무계단
돌계단, 암릉 위를 끊임없이 올라야 하기에
힘든 산입니다.
지금 온몸은 땀이 줄줄 흘러요.

드디어 육모정고개 쉼터

지나쳐 뒤돌아 보니 새소리뿐

현 위치 안내도. 아이코 영봉, 백운대까지
아직 멀었네요. ㅎㅎ

또 멧돼지 흔적
흙이 있는 곳은 모두 이랬어요.

우이역 2번 출구에서 여기까지 2.9km
57분 경과

저 멀리 인수봉, 살짝 보이는 백운대

영봉까지 부지런히 가야겠어요.
온몸은 땀에 절었습니다.
구름이 있어서 다행이지
맑은 날이었다면 더 힘들었겠지요.

헬기장을 지나고

북한산에서 흔한 난간잡이 한번 해주고요.

우와 운해가 쫘악 멋지다.
동영상 꼭 보세요.

한 참을 구경하다 한 컷.

드디어 영봉 3.87km 1시간 24분 경과

오늘 등산 목적은 이곳에서
두 명의 작가를 만나기 위함입니다.
작고하신 최복현 작가를 기리며 싶은
산철쭉을 찾는 것
그리고 그의 제자 허경심 작가의
프로로그를 낭독하는 것
2가지 목적으로 영봉에 먼저 들렸습니다.

다시 찾아 올께요. 작가님

산철쭉을 찾으며 영봉에서 50분을 보냈어요.
이 이야기를 담은 저의 책이 출판되면
따로 자세히 포스팅할 거예요.

이제 하루재로 내려갑니다.

하루재~ 여기서 우회전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 있군요.
북적북적합니다.

오늘 맨발의 찐프로 복 받은 날이어요.
전 날 내린 비를 머금었다가
서서히 베풀어준 나무와 숲 덕분에
제가 너무 행복한 맨발 등산을 하고 있네요.

오르다가 뒤 돌아 보며 한 컷

북한산이 그렇지요. 모 계단 계단 돌계단, 이런 계단은 양반. ㅎㅎ

영상 속 또 한 번 발목 무릎까지 식혀주고요
좋다. 맨발의 장점

촛점 안 맞음

백운대산장 테이블마다 등산객들로 가득
소란스럽습니다. 후다닥 통과

왼쪽 난간길은 다소 편한 목재계단길
오른쪽 난간길은 울퉁불퉁 바위길
저는 우측으로 오르고
백운대 찍고 내려올 때 목재계단길로

올라와 뒤 돌아보면 별것 아닙니다.
숨은 차지요. 하지만 이 맛에 등산.

드디어 영봉 넘어 하루재 지나서
백운대암문에 도착했어요.
우이역에서 5.3km 2시간 10분 경과
이 문이 왜 막혀있는지는 백운대 찍고
내려오는 길이 사진 보시면 압니다.
거대한 낙석 때문.

백운대 정상까지 거리 200미터
고도는 100미터 정도
이제 급경사 난간잡이 하며
치고 올라야 합니다.

숨 한번 고르고 출발.

북한산 명물 오리바위

전 이 자리가 참 좋아요.
구름이 없으면 저 멀리 비봉능선
불광동 가는 길이 어렴풋이 보이고요.

구름 속이라 운치 있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경사 아주 심하지요.

오 무궁화도 예쁘게 피어있고요.

정상. 뷰는 정말 끝내줍니다. 하지만 오늘은
구름 속. 아쉽지 않아요.
백운대 인증 대기줄 은 제 앞에 1명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가로세로 5장 찰칵찰칵
무릎까지 굽혀가며 잘 찍어 드렸어요.
마음에 드셨지유?!! ㅎㅎ

백운대 정산 해발고도 836m
1,000미터도 안되지만
힘들고 거친 산입니다.
그래서 매력 있고 제가 푹 빠져서
2년 사계절 구석구석 다니고 있지요.
최고야. 멋져 북한산.
북한산의 좋은 기운
여기까지 힘겹게 올라온 등산객들의
밝은 기운을 느끼고 담아봅니다.

정리하면
우이역 2번 출구 시작. 영봉 하루재 백운대까지
5.6km 2시간 21분 상승고도 930미터(GPS편차 20미터)

내려서면서 영상.
이제 내려가야지요.

등산객들이 하도 다녀서
바위에 하얗게 길이 생겼어요.

첩첩산중
서울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은
신이 주신 축복입니다.
감사합니다.

저, 찐프로 시그니쳐 포즈

백운대암문이 용암문 방향으로 막힌 이유.

이 거대한 낙석들 때문에
등산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 저 길로 가면 참 아름다운 경치 많은데...

다시 한번 안내문 보고요.
기다려야지요. 길이 뚫릴 때까지
그럼 저는 불수사도북(46km) 다시 할 거예요.
지난번에 42km 하고 끝냈거든요.

내려갈 때는 편안한 목재데크길로

이제 통제역이 아니니까.
입수~ 크 하하하 시원하다.

백운대 쪽으로 뒤 돌아서서 찰칵

고맙습니다. 아우 시원해.

구름이 많아도 이렇게 더우니 ㅎㅎ

백운대탐방지원센터(우이동)로 내려가요.
지난번 불수사도북(강북5산 종주)할 때는
저녁 7시 반 라이트 켜고
아무도 없는 이 길을 혼자서 내려왔을 때는
무지하게 길게 느껴졌었는데요.
오늘은 등산객들도 많고
가뿐하네요.

좋은 사람들의 행복한 기운을
줍줍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

이제 끝나가요. 이곳 화장실 깨끗해요.
계곡을 따라서 급 경사를 내려갑니다.
우이역까지 2.5km ㅎㅎ

계곡물소리 들으며 내려가니 좋았어요.

밤이 아주 실하게 영글어 갑니다.

이제 북한산우이역 앞 도착.
엄청 배고프네요. ㅎㅎ

순토 전체 동선
순토 전체 기록

북한산 영봉 백운대(836m) 10km 맨발등산 맨발 걷기.
두 명의 작가를 만난 뜻깊고 잊지 못할 산행
잘 마쳤습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
찐프로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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